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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배신자다.

그리고 내 몸의 이 비늘때문에 이들에게도 용이라고 욕을 들어먹는 아웃사이더이다.

훗, 그래. 난 내가 철들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던것이 어쩌면 용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아저씨의 말때문에 드레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타고난 드레곤의 매력 때문에 바드의 삶을 살았다. 이것덕택에 암울한 초반의 여행을 그럭저럭 풍족하게 지낼수 있었지. 공연 내용은 그다지 청순한 소녀의 것이 아니었지만.

그 당시 내 공연을 보며 그 씨뻘건 얼굴을 들이밀던 녀석들을 다시 한 번 본다면, 뭐 그때는 내손에 바꿔 들려진 다크어벤져로 사지를 갈라놓을것이다.

그 지긋지긋했던 모험을 끝마치고 내가 드래곤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이 증명되었을때는, 뭐, 그때만큼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 하지만 그것이 그런 짜증나는 일들일것이 무엇인가.

내가 드레곤으로 인정받은 후, 나름대로 귀족이 되어 몸은 날아갈것만 같이 기뻤고, 지저분한 술꾼들을 상대하는 대신 잘 차려입은 미공자들과 함께 집무할수 있게 된 것이 꿈만 같았다. 그리고 난 내 모험실력을 인정받아 대륙에서 오는 이주선단을 마중나가는 일에 투입되게 되었다.

그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우리 함대가 측량오류로 이주선단과는 만마일정도 어긋나있는 동안, 운나쁘게도 그들은 시드래곤의 습격을 받았다. 생존 선박은 단 1척. 그것도 우리가 갔을 때에는 다른 배들의 잔재만을 발견했을뿐, 그 1척은 스스로의 힘으로 신대륙에 도착하여 토착민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처벌받았다...... 나는 처벌받았다! 억울하게 겨우 붙잡은 행복을 아주 사소한 불운으로 잃어버렸다! 이것이 이들이 말하는 제국이었다. 아니, 제국도 아닌것이 제국의 흉내만을 내는 어설픈 중우정치의 나라의 행태였다! 난 충분히 고생했었고, 충분히 몸을 더럽혔고, 충분히 괴로움당했다. 그리고 얻은 아주 조그마하고 정당한 행복이었다!

그래, 이렇 듯 인간이란 외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땀냄새 얼룩으로 토가 쏠리는 주정뱅이들이나, 겉으로는 말쑥해보이는 귀족이란 작자들이나, 결국은 그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빼앗아서, 작은 행복을 빼앗아서! 그래서 자신의 기름진 배에 더욱더 기름을 채우려할 뿐이야!

......외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 그래서 이런 오크녀석들이나 언데드들과 마음이 맞을수 있다면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아니, 훨씬 낫다. 차라리 이녀석들에게 동지감을 느낀다.

다만 이 녀석들도 나에게 용의 비늘이 있다는 사실에는 거부반응을 한다. 흠, 그건 상관없다. 별로 부모가 원망스럽지도 않다. 오히려 고맙지. 드래곤의 힘 덕택에 더 내가 강해질수 있었으니까.

여기에 와서 마신과 이어질수 있었던 것도 역시. 드래곤 디사이플인 내가 마신을 섬기는 블랙가드라는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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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넣어 글을 쓰려 노력한 흔적이.......보일락말락.

아무튼 최소한 10레벨로 등장시킬 캐릭터이기땀시 액트3끝까지 열심히 키워나가야겠다. 최소11렙이군.

아마도

바드5/드디4/블랙가드1은 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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