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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없었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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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미리 여러 영주들과 힘을 모아 막았어야 하는건데.. 너무 늦어버린 것 같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힘없이 이 세상을 마족에게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그건 세상의 평화나 인간의 생존 등의 거창한 이유 이전에 나 네크로만서 엘리우드 시온의 개인적 자존심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구요."

 

약간의 흥분에 너무 많은 말을 한꺼번에 해버린 탓인지 약간의 헛기침을 한 후.. 다시 좌중을 둘러보며 말을 시작한다.

 

"여러분들께는 염치가 없는 소리가 되겠지만, 여러분의 목숨 제가 맡았으면 합니다. 물론! 제 생명이 다하기 전에 여러분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 정말 오랜만에 보인 단호한 모습 같았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열성인적이 있었던가?

뭐 스승에게 배울 때야.. 죽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거고.. 자의로 목숨을 건다라~..

 

"힘을 가진 영지가 우리밖에 없는 이상 적의 공격은 블랙 크리스탈로 집중될 터이니 섣불리 움직이다간 각개격파의 위험이 있을 듯 합니다."

 

잠시 회의실 뒤쪽의 창 밖으로 펼쳐져 있는 블랙 크리스탈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 길지않은 시간 많이 커지고 또 넓어진 것 같다.

앞으로 벌어질 처절한 전투를 생각하니 그 동안의 생활이 하룻밤 꿈 같아진다.

그래도 닥칠 일은 해결하고 봐야 할 터이다. 블랙 크리스탈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나에게 시선들을 집중시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일단 우리가 가진 힘 모두를 블랙 크리스탈에 모아 적을 상대하면서 상대에 대한 정보와 이 험한 사태의 해결책을 찾아나가 봅시다."

 

" 그리고! 최전방에는 제.가. 나갈 것입니다. 우측으로 시민군 좌측으로는 스켈과 좀비군단이 보조를 하게되겠구요. 각 부대장은 인솔 하시고 싱어님과 마법사단은 후방에서 지원을 해주는 방향으로 나갑니다. 물론 이 포진은 야전에 나섰을 경우입니다. 적의 수가 상대할 만 하면 블랙 크리스탈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야전에 나갈 것이고, 수가 많다면 블랙크리스탈의 성벽을 의지해서 싸웁니다. 적이 포위를 할 경우엔 D 의 군단이 동쪽, 샤인님의 부대는 서쪽, 싱어님은 남쪽을 맡아주세요. 북쪽은 제가 맡겠습니다. 그리고 레니님은 후방 지원 및 부상자 치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적의 모습이 보일 경우 척후 및 전투력 파악은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물론 혼자서 할테니 제가 블랙 크리스탈을 나선 후 방어에 대해선 D에게 일임합니다."

 

"다들 마족의 등장까지 각자 부대의 정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족에게 물질계가 나들이 삼아 정복할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이상 해산하겠습니다.""

 

말을 끝낸 후.. 등을 돌려 창 밖을 응시한다. 오늘따라 노을의 색이 핏빛으로 보인다.

플라이의 주문을 낮게 읊조리며 창 밖으로 몸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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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글도 있었군 -_-

하드 어느 구석에서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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