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소소한 생활

'사담'에 해당되는 글 2건

  1. 사랑도 뻔한 게 좋다 (1)
  2. 가까워지길 원한다면? (4)

사랑도 뻔한 게 좋다

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사랑도 뻔한 게 좋다


사랑
아주 특별한 것을
원하고 원했던 적이 있다.
남들이 해보지 못한, 가져보지 않은
특별한 감정을 탐미하고 또 탐미했다.
결국 그런 어려운 목표 앞에 사랑은 찾아오지 않았다.
사랑도 뻔한 게 좋다. 남들처럼, 만나서 좋아하고,
때 되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웃어주고 화해하고!
사랑은 열정보다 인내력이 더 필요하다는 걸,
참 뒤늦게 알았다.


- 배성아의《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 뻔한 것이라 해서
가볍거나 값이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뻔한 것 속에 정말 큰 것이 숨어 있습니다.
날마다 먹는 뻔한 음식에 최고의 '웰빙'이 있고,
수없이 반복되는 뻔한 일에 진정한 성공이 있으며,
지나가듯 던지는 뻔한 말에 진짜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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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소리도 두번이상 들으면 잔소리가 된다고 합니다. 분명히 맞는 말인데 말이죠. 부모님께 들었던 좋은 이야기들, 친구들의 충고, 여러 인생 선배들의 조언. 살면서 참 많은 제게 보탬이 되는 말들을 듣게 됩니다만 정작 들을 때엔 큰 감흥 없이 지나가고, 뒤늦게서야 느끼게 됩니다.그리고 지금 저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때 그들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자극적이고 화려한 모습의 사랑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겉모습만 보고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만..

가까워지길 원한다면?

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사람은 여러 겹의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 사이에서 나 자신을 지키려고 껍질을 만들게 되지요. 누군가는 보호막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방어기제라고 하더군요.

사람마다 얇은 껍질이 여러 개 일 수도, 두꺼운 껍질이 한 두개 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그 껍질 안에서 안전하게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관계를 맺고, 서로 알아가다 보면
이 껍질이 맞닿을 때가 있습니다.

얇은 껍질이라면 몇 마디 따스한 말과, 둘 사이의 신뢰로 금새 벗겨질 수 있기도 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리 쉬운 존재인가요?

날 보호해주던 껍질이 벗겨지는 게 두려운 것도 당연하고,
그 안으로 아무나 들이지 못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말이지요.

껍질 안에 웅크리고 있는 외로운 나를 발견해달라고 소리치면서도
그가 내 껍질을 살짝이라고 건드릴라치면 불같이 화내고, "Don't touch!" 라고 외치게 됩니다.

혹시 아무일도 아닌 그의 말이나 행동에
깊이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가 당신의 껍질에 닿았다는 증거일 수도 있답니다.

겉으로만 친하다면, 내 껍질들의 존재조차도 알아차릴 수 없을지 몰라요.

하지만 마음으로 사랑하고, 가까이 가길 원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격어야 할 고통이랍니다. 알에서 깨어나는 고통 없이 자랄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가 내 안에 웅크려 있는 나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문을 조금만 열어주세요.

그가 날 화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와 더 가까워지려고
나를 더 사랑하려고 손 내미는 것임을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