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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맥주는 꽤 보람차다 (1)
나는 얼마나 못났는가

나는 얼마나 못났는가? 살아오며 본 사람들을 어느 한 기준으로 세워보면 저런 정도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얼마나 잘났는가 따져보는 사람과 못났는가 따져보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많은 정도의 차이를 가진 사람들. 어느덧 나이를 꽤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무렵에도 변변한 차 한 대,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벌어먹고 살아가는 그 하루중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떨어진 능률로 꾸역꾸역 일을 하다가 결국엔 내일로 미루고 회사를 나선다. 등 뒤로 지나가는 차의 헤드라이크가 난 비추고 지니갈 때 생긴 그림자에 겁을 집에먹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걷다 내 신발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이 얼마나 못났는가. 어두운 길을 지나 숙소가 보일때쯤 전화가 울린다. 평소에는 잘..

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2015. 1. 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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