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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로 이번 켐페인은 액5에서 악마들과 싸움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모험자들은 양쪽 진영의 두개의 파티를 움직이게 되며 신념 여부에 따라 힘을 모으게 될 수도 대립하게 될 수도 있다. 하여간에 액5에서 마왕을 막던지 멸망하는 세계를 끝까지 지키려던 비극의 주인공이 되던지 간에 후속으로 외전격인 액6를 짰다. 내용은 대충 알아서 짐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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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스피어 전대" 기함 베르뉴크 함교
"텐더포그 유미 소좌는...."
"알고있다네. 오는 도중에 들었다. 격추확인이라고? 생사여부는?"
"생사불명입니다."
"죽었다는 건가?"
"아마도....."
함교 안은 시체와도 같은 면면들에 둘러싸여 싸늘한 냉기와 함께 당장이라도 공기가 한탄과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 자리에 있었던 자들중 이미 반이 단 두시간만에 다시는 함께 할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다.
은빛 장발의 사내는 뭔가를 토해내듯 말을 뱉었다.
"젠장! 이스터가 공수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나. 그녀에게 출격 명령을 내린 게 누구야!"
순간 보고하던 붉은 머리의 청년은 창백하던 볼이 순식간에 머리색과 같이 붉어지며 멱살을 잡을 듯이 달려들었다.
"그래. 나요! 내가 그녀를 막지 않았소. 하지만 그녀가 없었으면 당신이 그 잘난 기체를 가지고 왔을 때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을 거야! 알고 있어?"
이제 완전히 막말로 나오는 부하를 바라보던 은발의 중년 사내를 머리를 젓더니 기세에 눌리듯이 자리에 털썩 앉았다.
"라스 중좌. 미안하네. 책망하려던 것은 아니었어. 다만.... 이제 이스터 없이 어떻게 견딘단 말인가. 그녀는 무슨 기체로 출격했었지?"
라스는 어떤 어체를 써야하나 고민하는지 잠시간의 침묵후에 대답했다.
"펜서입니다. 나딜 대좌."
"그래. 양산형 ESP용 기체인가... 무리를 했군. 그녀답긴 하지만. 이 배에 이제 그녀만한 에스퍼는 없어. 이스터는 속빈 인형일 뿐이군."
"대좌. 후퇴명령을.."
"소용없네. 여기서 어디로 도망친단 말인가.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지. 이스터엔 내가 타겠다."
"지휘관이 직접?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그 뿐더러 그 기체를 제대로 몰지도 못하고 격추당할 겁니다."
"그녀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도 에스퍼야. 게다가 어짜피 발악이다. 자네들을 죽게 하고 싶지 않지만 다들 개죽음 당하는 건 더 싫어. 마지막 빛을 던질 수 있다면 걸어보는 수밖에... 우리들이 전멸하면 어쩔 수 없이 본국도 움직인다. 헛된 희생은 아냐."
"이 배의 함장으로서 허가해 드릴수 없습니다."
완고한 얼굴로 라스가 말했다.
이에 나딜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부하의 얼굴을 마치 떼쓰다가 거절당한 아이의 얼굴처럼 상기되어 쳐다보며 내뱉었다.
"그렇다면 난 상관으로서 명령하겠다. 그대의 지휘권을 박탈한다."
이에 문서운 눈으로 쏘아보며 라스가 말했다.
"흥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나딜왕자. 당신은 멋있게 죽고 싶은 지 몰라도. 난 관심없어! 그렇게 본국을 움직이고 싶다면 목숨걸고 장난하지 말고 당당하게 귀족들하고 싸우면 되잖아."
"........"
잠시간의 숨막히는 침묵과 근처에 침울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슬픔과 난색이 섞여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이때 뭔가 생경한 분위기의 세 사람이 끼어들었다.
"저어기요... 분위기 심각한데 죄송하지만요. 괜찮다면 그거 제가 타도 될까요?"
"응? 라스 이자들은 누구인가?"
낮게 한숨을 쉰 라스가 대답했다.
"아까 기스족이 공격해왔을 때 도와줬던 자들이오. 처음엔 신병인 줄 알았는데 드래곤을 데려와서 본국에서의 증원병인 줄 생각했었지요. 모르십니까?"
"들은 적 없네. 신원 조회는 해봤나?"
"그렇지 않아도 해봤는데 아무런 데이터도 없습니다. 게다가 세명 다 이름도 본명인 지 의심스럽군요."
나딜은 고개를 돌려서 장갑복이라기 보단 갑옷에 가까운 둔중해보이는 장갑복을 착용한 여자와 두 남자를 쳐다보며 짧게 물었다.
"자네가 타겠다고?"
여자가 말했다.
"아아 예에 아까들으니까 저도 에스퍼인지라는 것 같은데요. 제가 탈게요."
"자네의 이름은?"
"텐더포그 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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