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뻔한 게 좋다 사랑도 아주 특별한 것을 원하고 원했던 적이 있다. 남들이 해보지 못한, 가져보지 않은 특별한 감정을 탐미하고 또 탐미했다. 결국 그런 어려운 목표 앞에 사랑은 찾아오지 않았다. 사랑도 뻔한 게 좋다. 남들처럼, 만나서 좋아하고, 때 되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웃어주고 화해하고! 사랑은 열정보다 인내력이 더 필요하다는 걸, 참 뒤늦게 알았다. - 배성아의《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 뻔한 것이라 해서 가볍거나 값이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뻔한 것 속에 정말 큰 것이 숨어 있습니다. 날마다 먹는 뻔한 음식에 최고의 '웰빙'이 있고, 수없이 반복되는 뻔한 일에 진정한 성공이 있으며, 지나가듯 던지는 뻔한 말에 진짜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고도원의 아..
사람은 여러 겹의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 사이에서 나 자신을 지키려고 껍질을 만들게 되지요. 누군가는 보호막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방어기제라고 하더군요. 사람마다 얇은 껍질이 여러 개 일 수도, 두꺼운 껍질이 한 두개 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그 껍질 안에서 안전하게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관계를 맺고, 서로 알아가다 보면 이 껍질이 맞닿을 때가 있습니다. 얇은 껍질이라면 몇 마디 따스한 말과, 둘 사이의 신뢰로 금새 벗겨질 수 있기도 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리 쉬운 존재인가요? 날 보호해주던 껍질이 벗겨지는 게 두려운 것도 당연하고, 그 안으로 아무나 들이지 못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