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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타 소오시, 오키타 소우지 등의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おきた そうじ. 바람의 검심이나 고하토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미소년 검객이다.

오키타 소지는 1842년 생으로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무츠 시라카와번(陸奧 白河蕃/むつしらかわはん)이라는 곳에서 아시가루 코가시라(足輕 小頭/あしがる こがしら)를 맡고 있던 오키타 카츠지로(沖田 勝次郞/おきた かつじろう) 란 사람의장남으로 태어난 그의 아명은 소우지로(そうじろう)였다고 한다.
* 무츠(陸奧)

: 지금의 시가현에서 토후쿠에 이르는 지방의 옛지명.

지금도 아오모리현 중앙, 시모키타반도와 츠가루 반도 사이에는무츠완(陸奧灣/むつわん)이라는 지명이 있다.

* 아시가루 : 무가에서 평소에는 잡일을 하다 전쟁시 병졸이 되는 최하급 무사.

아시가루 코가시라는 아시가루 중의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이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미츠(みつ)와 킨(きん)이라는 여자형제 중에서 9살 연상의 미츠 누나가 그를 어머니처럼 돌보며 키워주었다고 한다.
또한 매형이었던 이노우에 린타로 (井上 林太郞/いのうえ りんたろう)의친척인 이노우에 겐자부로(井上 源三郞/いのうえ げんざぶろう)가 마침텐넨신리류(天然理心流/てんねんりしんりゅう) 에 입문해 있었던 덕분에試衛館에 우치데시(內弟子/うちでし)로 맡겨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 試衛館 : 텐넨신리류의 3대째가 에도에 열고 있던 도장.


3대째는 곤도 슈스케(近藤周助/こんどう しゅうすけ) 라는 사람으로서그는 부슈 타마코오리 카미이시하라무라(武州 多摩郡 上石原村) 의 농민인미야카와 큐지로(宮川久次郞 /みやかわ きゅうじろう) 의 셋째 아들인카츠고로(勝五郞/かつごろう)의 무용이 뛰어나단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양자로 삼았으며 그가 27살이 되자 텐넨신리류의 4대째를 잇도록 했다.

이 카츠고로가 바로 신센구미(신선조/新選組/しんせんくみ) 를 결성하여국장(局長/きょくちょう)을 맡게 된 곤도 이사미(近藤勇/こんどう いさみ)다.

오키타 소지는 검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어, 10대에 멘쿄카이덴을 받고,20살이 되었을 때에는 쥬쿠토우(塾頭/じゅくとう)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당시로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말 그대로 최강의 검객인 것이다.

* 멘쿄카이덴(免許皆傳/めんきょかいでん) 은 스승으로부터 비기를 비롯한 검술의 가장 깊은 뜻까지 모든 것을 다 전수받는 것을 의미한다. 또 쥬쿠토우란 사숙에 있어 숙생들의 장, 요즘의 학생회장 쯤을 뜻한다.dl

이러한 뛰어난 검술은 곤도 이사미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내게 무슨 일이 있을 경우 텐넨신리류의 5대째는 오키타에게 전하도록" 이라고까지 했다고 하며, 따라서 오키타는 신센구미의 선두에도 섰다. 또한 신센구미 내부의 숙청이 있을 때에도, 오키타가 활약했다고 한다. 오키타는 폐결핵을 앓기는 했으나, 매우 밝은 성격이었다고 전해진다.

결핵을 앓으면서도 열심히 일하며 농담을 즐겨하는 오키타의 이미지는 '미남 천재 검객'으로 굳어져,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시모자와 히로시(子母澤 寬),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 등의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이러한 미소년 오키타 소지의 모습을 잘 형상화하였고, 그 후 여러 만화와 영화 등에서도 미소년 오키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정말로 오키타 소지는 미소년이었던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작가인 시모자와 히로시가 남긴 자료가 있다고 한다.

신센구미는 교토 외곽에 있는 미부촌(壬生村/みぶむら) 를 근거지로 했는데 이때 세리자와 카모 등 신센구미의 인물 13인이 머무르면서 신세를 진 곳이 미부쿄겐(壬生狂言/みぶきょうげん)의 종가(執行宗家/しっこうそうけ) 인 야기 겐노죠(八木 源之丞 /やぎ げんのじょう)의 집이었다.

겐노죠의 차남 타메사부로(爲三郞/ためさぶろう)는 당시 어리기는 했으나, 신센구미의 인물들에 대해서 또렷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훗날에 작가인 시모자와 히로시와의 인터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신센구미에는 두 사람의 미남 대원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는 부장(副長)이었던 히지카타 토시조(土方 歲三/ひじかた としぞう). 그는 곤도 이사미와 의기투합해 신센구미의 토대를 이루어 간 인물로서, 온화한 성격이었으나 국장인 곤도가 '직접 손을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음지에서 악역을 맡아 '귀신부장(鬼の副長/おにのふくちょう)'이라 불렸다. 속된 표현으로는 '행동대장'쯤 되는 역할을 맡아, 실무를 총괄하였다. 하지만 귀신이라는 표현과 걸맞지 않게 외모는 매우 미남자였다고 하는데, 치렁치렁한 검은 머릿결에 눈이 시원시원한 용모였다고 전해진다.

둘째는 물자수송대 장이던 하라다 사노스케(原田 左之助/はらだ さのすけ). 히지카타 토시조와 함께 미남이었다는 증언이 많은 신센구미의 대원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실제 오키타 소지는 그리 미남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에 대한 증언으로는 "피부는 검고 눈은 좁아 넙치와 같은 얼굴이었다" 또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광대뼈가 튀어나왔고 입이 크고 피부가 검다"는 등의 말 뿐으로, 미남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할 수 있겠다. 그의 미소년 이미지는 순전히 문학 작품 속에서 창조된 것인 셈이다. 하지만 피비린내 나는(폐결핵과 각종 어둠의 작업으로) 생활 속에서도 오키타 소지는 농담을 잘 하고 애교(?) 가 있으며 휴일이면 아이들과 어울려 어린이들로부터도 사랑받는 등 성격이 좋았던 것만은 틀림없다고 한다.

결국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최강의 미소년 천재 검사'란 이미지에서,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최강의 천재 검사'는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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