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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과 필 두 작가가 드라마를 한 편 썼습니다. 바로 10회말 역전승힙니다. 다른 팀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던 역전승을 기아가 하다니요.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략 시나리오는 8회말 게임 내내 허탕을 쳤던 좌나방이 스탯관리를 위해 안타를 하나 치면서 시작됐네요. 4:0에서 2점을 따라가며 희망을 이어가나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재응이형이 솔로와 투런포, 두 방의 홈런을 맞아주며 손승락의 등판을 저지했습니다. 대신 송신영이 나왔죠.

7:2, 5점차에 9회말. 보통의 선감독이라면 주전을 빼고 백업들을 넣을 타이밍인데 마침 넣을만한 백업이 없어 못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신종길의 안타에 대타 김원섭이 병살을 치려 했으나 송신영의 에러로 무사 1, 3루가 되고 스탯관리를 채 못한 이대형이 안타를 치며 1점을 따라갔습니다. 이어진 김주찬의 안타로 무사 만루. 대타 고영우가 좌익수 희플로 1점 추가. 이어진 필의 타석에서 동점 쓰리런을 때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필이 루상을 청소한 덕에 부담감이 덜어진 나지왕이 2루타로 출루를 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게임은 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점 상황에서 어센시오가 출격하여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뒤의 타자들을 투수앞 땅볼과 삼진 두 개로 처리하며 적응한 마무리의 모습으로 내려갔습니다.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신종길이 안타로 나갔으나 후속타자인 백용환과 이대형이 둘 다 진루타를 치지 못하고 2사 1루인 상황에서 이대형이 도루, 송구 미스에 3루까지 뛰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온 김주찬이 끝내기 안타로 게임을 마무리 지으면서 보기 힘든 기아의 역전승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후반 타석에서 주요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참 잘 해줬습니다. 이로써 선감독의 승부포기가 조금 늦춰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튼튼한 중간계투는 드물지만 마무리는 어센시오가 잘 해주고 있네요. 초반 조금 불안했던 모습은 많이 없어지고 제대로 적응한 모양입니다. 김태영만이 잘 해주고 있는 중간 징검다리에 동섭이가 힘을 덜어주고 하면 되겠네요.



홈런을 세 개나 맞았습니다. 박병호 홈런은 외플일 줄 알았는데 그냥 넘어가더군요. 무서운 것.


이제보니 안치홍이 병살을 두 개나 쳤군요. 요새 아시안치홍이 아닌 암치홍모드입니다.


김민우가 햄스트링쪽이 나가서 최하 2주는 요양을 해야 한다는데.. 안타깝네요. 선빈이가 빈 자리를 잘 메꿔주고 있었는데.. 또 내야 백업은 포카리 하나만 남는 건가요.. 한울이는 아직 좀 더 배워야 하겠고, 고영우가 1군다운 모습을 보여야겠네요.

나방이 전반에 못하더니 갑자기 후반에 몰아쳤네요. 귀신같은 스탯관리네요.


임준섭은 볼 비율만 좀 더 낮추면 5선발에 충분한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꽤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풀카운트 승부도 많고 해서 이닝수에 비해 투구수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좌투 중에서는 구속도 꽤 나오는데 제구가 안되는건지..

임준혁이는 아직까진 마음편하게 던지는게 낫겠군요. 추격조에서는 괜찮은데..

재응이 형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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