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줄이고 타인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졌다. 하지만 간과한 것은 그 자세 또한 그의 의사표현이라는 것이다. 다른이들이 모두 그와 같을 수 없는데 그 자세를 다 이해할 수 있을리 없다.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그 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해하는 사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이용하려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을 받을 것이다. 나쁜 소리를 듣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소극적인 모습을 가지더라도 손해보는 자세는 취할 필요가 없다. ps; 고생과 달리 억지로 만들어서 들을 필요는 없다.
연말 연시에 일이 몰리게 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보통의 목요일이 되어 지나갔다. 출근을 하지 않아도 전화기를 붙들고 어차피 일을 했던 시간들이 지나가고 모처럼 여유가 느껴지는 주말이다. 창 밖으로 흘러가는 구름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요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생각을 해봤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이후부터 언제 어디서든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잠들기 전까지도 옆으로 누워 휴대폰을 바라보다 잠이 들곤 할 정도로 말이다. 그 많은 일들이 방금 구름을 봤던 시간보다 생산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한 번 보았더니 자꾸 구름으로 눈이 간다. 몇 줄 키보드를 두드리는 중에도 다섯 번은 쳐다보았다. 최근을 되새겨보니 하늘에서 구름을 본 것보다 모니터에서 구름을 본 게 더 많은 것 같다.
어째서 주로 샤워중에 블로그에 적고싶은 글귀가 생각날까? 나오면 다른 걸 하다 전부 잊는다는 것이 함정이다.
모자란 것이 아니다. 단지 짧게 떠올랐을뿐. 트위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단상이다.
시간이 흘렀을 때 그 가치가 상승했는가 하락했는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주말간 고사리를 끊으며 챙겨먹었던 사료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두시간정도 끊다보면 허기가 집니다. 그러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참을 먹어야 하는데 산에 있다보니 캠프로 내려가서 먹고 다시 올라오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무거운 걸 짊어지도 다닐 수는 없지요. 꺾은 고사리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현미 밥 한 공기 분량의 영양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크기 작은 개사료일 뿐입니다. 똑같이 생겼고 왠지 냄새도 비슷한 것 같아요. 요새 철이다보니 곧 매실을 수확하러 가야합니다.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가끔 가면 시골이 참 좋긴 한데 이번까지 수확하고나면 또 일이 한가해져서 일년 내내 붙어있기엔 어렵습니다. 평소 모아놓은게 좀 있으면 귀농이라도 해볼까 한데 서울에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내려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