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서 잠시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가자마자 반겨주시며 장갑을 쥐어주시더군요. 요즘 시골이 노동력 부족으로 일손이 많이 딸리긴 합니다. 주변에서 구해보려 해도 성수기에는 모두 자신의 소출을 감당하느라 도울 여력이 되지 않죠. 고사리를 끊다보니 제가 분명 젊은데 부모님보다 일을 못하는데다 체력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면 많이 반성을 하게 됩니다.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다보니 많이 허약해지긴 했나봅니다. 산을 고사리로 덮고 있습니다. 친환경이라고 약을 안쓰고 하다보니 잡초들도 무성하고 많아서 손이 많이 갑니다. 이렇게 생긴 녀석들을 끊으면 되는겁니다. 잎이 다 펴진 고사리는 뻣뻣하고 얇습니다. 잎을 채 펴지 않고 애기 주먹같이 오무리고 있는 녀석들이 먹는 것들입니다. 아침에 일찍 올라가니 이슬이 채 마르..
모처럼 결과를 적습니다. 최근 바쁘기도 했고 시골에도 다녀오느라 미처 신경을 못쓰고 있었더니 날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현종이가 초반엔 잘 던지더니 투구수 많아졌는데 계속 던지다가 크게 맞았군요. 다행히 불펜에서 1점 차이를 잘 막아줘서 이기긴 했습니다. 좀 더 믿음직스러웠다면 그 전에 내려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롯데는 어제오늘 미친듯이 치는군요.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오심이 나오더군요. 저 심판 항목 밑에 오심 항목도 넣어야 할 것 같아요. 방송화면으로 판별이 가능할 정도의 오심을 하는 심판에게는 자격정지나 하위리그로 이동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야구선수들은 못하면 2군에 내려가서 실력을 닦고 오는데 왜 심판은 안그런지 모르겠네요. 철밥통 마인드가 되어버렸나봅니다. 다들 타율들이 ..
졌습니다. 선취점을 내고 잘 가나 했더니 호준이형의 역전홈런. 따라잡았나 했더니 호준이형의 결승타가 팍! 끝! 준섭이는 평소만큼 던졌네요. 기대없이 보다 잠깐 기대를 하게 해준 경기였다랄까요. 이렇게 보면 오히려 기아쪽이 좋아보이는군요. 종환이는 만점 대타로군요.우리 필 선생은 다년계약만 해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지완이는 잘한다잘한다하면 어김없이 선풍기가 되는군요.일목이는 이러다 용환이한테 곧 자리를 뺏기겠어요. 준섭이는 평소만큼 던졌네요. 다른 계투들은 평소보다 잘 했구요.태영이야 믿을맨이고, 동섭이가 안쫄고 가운데로만 넣었는데.. 호부지한테는 안통했네요.
기아의 스윕이라니 이거 신선하군요.1회부터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앨비스가 공 5개로 3점을 내줬고 치홍이의 멋진 수비로 은범이에게 첫 1회 무실점 게임을 만들어줬네요.나지완이 살아난 대신 김주찬이 죽어버린 경기였네요. 그냥 김주찬이 더 낫지 싶은데... 도루는 역시 한화 이글스 나지완이 도루할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_- 왜!? 주찬이가 또 부상입니다. 약한 녀석이로군요. 그래도 동무형이 있어서 다행이로군요. 나방수비 안봐도 되고.. 이기는 날에는 어김없는 투수 운용입니다. 태영이가 고생하는데 다른 친구가 좀 더 나와줘야 할텐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부모님들이 젊으셨을 적에는 나라 사정에 의해 꽤 자유를 억압받던 시절이라 들었습니다. 자유는 적고 책임을 많았을 시절을 보내고 자식들을 키워 이제는 쉬실 때가 되셨겠지요.요즘 아이들을 보면 자유는 꽤 누리면서 책임을 지는 일은 드문 것 같습니다. 누리는 자유만큼 책임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당사자가 회피하면 부모님께 미뤄지겠지요.결국 평생을 희생하시는 어찌보면 과도기에서 가장 안타까운 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ps; 카네이션을 못달아 드려서 괜히 그러는건 아닙니다.
오늘은 꽤 볼만한 경기였습니다.최근 보기 드문 투수전에 내내 끌려가다 9회에 터진 동점홈런, 연장 마지막 회 결승홈런까지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상대편은 그만큼 더 아쉬웠겠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삼성은 정말 무섭군요. 초반 아래에서 놀더라도 때 되면 올라간다고.. 요새 무섭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NC가 졌으니 삼성과 순위가 바뀌겠군요. 양팀의 삼진 갯수가 초반 투수전의 치열함을 알게해줍니다. 나지완이 한동안 욕을 먹더니 오늘 9회 동점 홈런으로 몇 일 까임방지권을 얻겠군요. 2, 3, 4번으로 이어지는 좋은 타선이었습니다만 큰 기대는 안했는데 가끔 감동을 주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더 까이는 거겠지요.이태양이 참 잘 던지더군요. 상대투수가 양현종만 아니였으면 오늘 승리..
김주찬과 필 두 작가가 드라마를 한 편 썼습니다. 바로 10회말 역전승힙니다. 다른 팀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던 역전승을 기아가 하다니요.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대략 시나리오는 8회말 게임 내내 허탕을 쳤던 좌나방이 스탯관리를 위해 안타를 하나 치면서 시작됐네요. 4:0에서 2점을 따라가며 희망을 이어가나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재응이형이 솔로와 투런포, 두 방의 홈런을 맞아주며 손승락의 등판을 저지했습니다. 대신 송신영이 나왔죠.7:2, 5점차에 9회말. 보통의 선감독이라면 주전을 빼고 백업들을 넣을 타이밍인데 마침 넣을만한 백업이 없어 못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신종길의 안타에 대타 김원섭이 병살을 치려 했으나 송신영의 에러로 무사 1, 3루가 되고 스탯관리를 채 못한 이대형이 안타를 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