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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캔이 남아있었던 것이다.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2015. 2. 3. 00:00
늦은 시간까지 모니터 앞에서 일을 하다 퇴근을 한다.따뜻한 물로 씻고나니 피로가 좀 가시는 모양이다.다시 모니터 앞에 앉는다.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고 일을 했는데 다시 그 앞으로 가는 것도 참 웃기다. 더 웃긴것은 그 와중에 내 눈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다.특별히 할 것 없이 앉은만큼 인터넷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별 생각없이 마우스 커서로 뒤적인다.그러다 컴퓨터 옆 창틀 사이에 맥주를 하나 넣어뒀다는 사실을 떠올린다.한 일주일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추운 겨울이니만큼 창을 열 일이 없어서다. 지난 주에 사온 식스팩을 냉장고까지 가기는 귀찮고 시원하게는 두고싶어서 창과 창 사이에 줄줄이 세워놓고 마시던 것이 한 캔이 남아있었던 것이다.왠지 계졀이 바뀌어 장농에 넣어뒀던 옷을 꺼내 입었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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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못났는가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2015. 1. 26. 22:18
나는 얼마나 못났는가? 살아오며 본 사람들을 어느 한 기준으로 세워보면 저런 정도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얼마나 잘났는가 따져보는 사람과 못났는가 따져보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많은 정도의 차이를 가진 사람들. 어느덧 나이를 꽤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무렵에도 변변한 차 한 대,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벌어먹고 살아가는 그 하루중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떨어진 능률로 꾸역꾸역 일을 하다가 결국엔 내일로 미루고 회사를 나선다. 등 뒤로 지나가는 차의 헤드라이크가 난 비추고 지니갈 때 생긴 그림자에 겁을 집에먹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걷다 내 신발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이 얼마나 못났는가. 어두운 길을 지나 숙소가 보일때쯤 전화가 울린다. 평소에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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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님의 인터뷰 중에서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2015. 1. 23. 09:05
기사를 읽다가 '이건 적어두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문구를 보았다. 요즘에는 야구팬 사이에서 감독님 인기가 뜨겁습니다 ▶ 그래요? 그렇다는 건 내가 약해졌다는 게 아닌가 싶어. 비난은 가장 강한 사람들이 받는거라고. 밑에 사람들이 시기하고 질투하는거야. 사람이라고 하는 건 세 단계로 평가될 수 있어요.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은 다른 이에게 깔보이게 돼. 만만하니까 무시당한다고. 뭘하든 관심을 못받아요. 그러다 중간쯤 강하면 칭찬을 받아. "저 사람은 착하다. 좋다" 이런 식으로. 둥글게 한편이 되는 거야. 비난이라고 하는건 가장 센 사람이 받아. 리더가 비난을 받는 거야. 가장 높이 올라있으면 온갖 바람을 혼자 맞게 된다고. 그걸 이기는 사람이 리더인거지. 내가 비난을 많이 받을 때는 힘이 아직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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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알 수는 없다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2015. 1. 10. 23:48
나쁜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줄이고 타인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졌다. 하지만 간과한 것은 그 자세 또한 그의 의사표현이라는 것이다. 다른이들이 모두 그와 같을 수 없는데 그 자세를 다 이해할 수 있을리 없다.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그 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해하는 사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이용하려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을 받을 것이다. 나쁜 소리를 듣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소극적인 모습을 가지더라도 손해보는 자세는 취할 필요가 없다. ps; 고생과 달리 억지로 만들어서 들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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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가 느껴지는 주말이다.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2015. 1. 10. 17:04
연말 연시에 일이 몰리게 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보통의 목요일이 되어 지나갔다. 출근을 하지 않아도 전화기를 붙들고 어차피 일을 했던 시간들이 지나가고 모처럼 여유가 느껴지는 주말이다. 창 밖으로 흘러가는 구름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요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생각을 해봤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이후부터 언제 어디서든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잠들기 전까지도 옆으로 누워 휴대폰을 바라보다 잠이 들곤 할 정도로 말이다. 그 많은 일들이 방금 구름을 봤던 시간보다 생산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한 번 보았더니 자꾸 구름으로 눈이 간다. 몇 줄 키보드를 두드리는 중에도 다섯 번은 쳐다보았다. 최근을 되새겨보니 하늘에서 구름을 본 것보다 모니터에서 구름을 본 게 더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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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중에의리있는 세상(이전 자료) 2014. 12. 25. 22:09
어째서 주로 샤워중에 블로그에 적고싶은 글귀가 생각날까? 나오면 다른 걸 하다 전부 잊는다는 것이 함정이다.